여야 정치권이 4ㆍ11 총선의 지역구 공천에 이어 비례대표 공천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여야 대표의 총선 출마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우 비례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 1번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박 위원장과 공천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이 비대위 제안을 수용할지 주목된다.
한 비대위원은 "지난주 박 위원장에게 비례대표 1번을 받거나 아니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아예 불출마하는 방안 두 가지를 전달했다"며 "후 순위에 가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도 총선 이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 1번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 박 위원장과 함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거물급 인사가 비례대표 앞 순위에 배치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민주통합당에선 한명숙 대표가 12월 대선까지 당을 책임지려면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원내에 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일단 한 대표는 비례대표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경우 총선 승리의 배수진을 치는 의미에서 당선 가능권인 20번 전후에 배치될 전망이다. 당 일부에선 한 대표가 전략지역인 서울 성동을이나 세종시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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