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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아프리카 키다리 아저씨' 된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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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아프리카 키다리 아저씨' 된사연

입력
2012.03.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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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이 실명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소녀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었다. 명창을 꿈꾸는 소년 경관이를 위해 판소리 명창 조통달은 기꺼이 일일 스승으로 나섰다. SBS교양 프로그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19일 저녁 6시 30분 내보낼 사연들이다.

1년 전, 아프리카 차드를 방문한 가수 이승철은 그 곳에서 작은 티눈 하나를 치료하지 못 해 실명 위기에 처한 여덟 살 소녀 카디자를 만났다.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두 눈을 모두 적출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이승철과 한국의 후원자들은 카디자가 한국의 앞선 의술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다.

5개월 후, 차드에서 다시 만난 카디자는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의안을 심는 수술을 한 후, 불편했던 두 눈은 한층 건강해졌고, 불편한 눈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혼자였던 아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이승철은 1년 전 아프리카를 방문하며 건립을 추진했던 희망학교 2호, 리앤 차드 스쿨도 다시 찾는다. 학교의 문을 연 후, 첫 수업이 시작됐다. 첫 수업 과목은 미술. 아이들은 난생 처음으로 크레파스를 쥐고 꿈을 그려나갔다.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밝은 세상을 찾게 된 카디자와, 새로운 학교에서 희망을 그려나가게 된 리앤 차드 스쿨 아이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소개된다.

한편 판소리 명창 조통달은 판소리계의 꿈나무 염경관(13)군의 일일 스승에 나섰다. 여섯 살 무렵, 판소리를 시작한 경관이는 한글을 배우기도 전에 성인들도 어렵다는 3시간 분량의 수궁가를 완창했다. 2011년 어린이 판소리 부문 최고의 등용문인 제 24회 전국 어린이 판소리 왕중왕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판소리계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판소리 무형문화재가 되고 싶은 경관이가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은 명창 조통달 선생. 조통달은 곧 변성기를 앞두고 소리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경관이를 위해 일대일 수업을 자청하며 뜻 깊은 만남을 가진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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