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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하굣길 안전 '워킹 스쿨버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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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하굣길 안전 '워킹 스쿨버스' 출발!

입력
2012.03.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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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세검정 초등학교 앞, 수업이 끝나는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 교통지도사 이인희(51)씨는 초등학생들을 안전하게 귀가시키느라 분주하다. 자녀 3명을 둔 가정주부인 이씨는 2009년 민간 자격증인 교통안전지도사 시험에 도전했다. "초등학생이던 우리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다 보니 다른 집 애들의 안전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녹색 어머니회에 가입해 16년을 활동했고 자격증까지 따게 됐네요."

서울시는 이씨와 같은 교통지도사 95명이 20일 구로구 신미림 초등학교에서 '워킹 스쿨버스' 출범식을 갖고 48개 시내 학교에서 활동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학부모들의 걱정거리인 자녀들의 하굣길 교통사고 위험을 덜기 위한 것이다.

'워킹 스쿨버스' 제도는 스쿨버스가 아이들을 태워 데려다주듯 보행안전도우미들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등ㆍ하교시키는 제도. 일정 간격으로 정류장이 설치돼 있어 도우미들이 집 방향이 같은 아이들끼리 짝을 지어 데리고 가도록 돼 있다. 교통사고는 물론 유괴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7∼8년 전 호주에서 처음 시작돼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는 한국에서는 2008년 성북구가 처음으로 시행했다. 2010년부터는 행정안전부가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해 왔다. 그러나 지자체가 본격적으로 '워킹 스쿨버스'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보행자전거과 임동국 과장은 "기존 행안부의 사업은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 전문인력 공급이 수월치 못했다"며 "올해 4억의 예산을 투입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워킹 스쿨버스' 제도는 교통지도 전문인력을 확충한 것이 특징으로 결과를 지켜본 뒤 내년부터 대상 학교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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