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김정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17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음대 작곡과와 독일 하노버 음대를 졸업한 후 서울예고 음악과장, 서울대 음대교수, 한국작곡가협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 93년 대전 엑스포, 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총괄 음악감독을 맡았고 서울올림픽의 팡파르 음악을 작곡했다.
이종상 화백의 작품을 주제로 삼은 '원형상', 창작오페라 '백록담', 창장국악 '8주자를 위한 추초문' 등의 작품을 남겼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 '춘향뎐',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했으며,'길소뜸'으로 대종상 영화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작곡가협회는 고인의 장례를 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으론 부인 박창숙 씨와 딸 미연ㆍ주연씨, 사위 박윤표(천보흥업 대표)ㆍ김석(청호컴넷 사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9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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