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6자회담 수석대표)이 17일 중국을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내린 리 부상은 공항에서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곧 바로 주중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리 부상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안드레이 데니소프 외교부 제1차관과 만난 뒤 중국으로 왔다.
리 부상은 18일 중국측 6자 회담 수석 대표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리 부상을 통해 광명성3호 발사 계획에 대한 중국측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6일 지재룡 주중북한대사를 만나 우려를 표명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외교부도 이날 발표문을 통해 장 부부장이 지 대사와 만나 북중 관계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중국이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 유지는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책임"이라며 "이는 공동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각 당사자가 냉정을 유지하고 자제력을 발휘해 사태가 고조되는 것을 막고 더욱 복잡한 상황이 초래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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