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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자 분석/ 연령·성별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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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자 분석/ 연령·성별 비율

입력
2012.03.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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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여야의 4ㆍ11 총선 공천 작업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모두 2030세대와 여성을 홀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지방선거와 2011년 서울시장 보선 등에서 2030세대의 정치 참여가 급증하고 있는 데 반해 정치권의 젊은 피 수혈은 매우 더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까지 확정된 새누리당(193명)과 민주통합당(215명)의 공천자 408명을 분석한 결과 양당 공천자들의 평균 나이는 53.6세였다. 새누리당의 평균 나이는 54.9세로 민주당(52.5세)보다 2.4세 많았다. 양당의 평균 연령 분포는 50대가 196명(48%)으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118명(28.9%)으로 뒤를 이었다. 40, 50대가 전체의 76.9%에 달한 셈이다. 반면 20대와 30대는 여야 통틀어 8명(2%)에 그쳤다.

6·2 지방선거 당시 20, 30대 유권자 비율(41%)이 50, 60대 유권자(36.6%)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2030 세대를 대변하기엔 현재의 정치권은 너무 '늙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50대가 107명(55.4%)으로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60대도 45명(23.3%)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50대(89명, 41.4%) 40대(82명, 38.1%)가 비교적 고르게 포진돼 전반적으로 새누리당보다 약간 젊었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20대 후보가 전무했다. 양당을 통틀어 최연소 공천자는 27세인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이다. 최고령은 73세인 민주당 홍재형 후보이다.

양당의 여성 공천자는 총 34명(8.3%)에 머물러 "여성 정치 참여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양당 지도부의 주장은 공염불에 불과했다. 반면 남성은 374명으로 91.7%에 달해 여성에게 기성 정치권은 여전히 넘기 힘든 벽이었음이 확인됐다. 여성 후보 발탁에선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앞섰다. 민주당의 여성 공천자는 22명(10.2%)으로 새누리당(12명, 6.2%)보다 10명 더 많았다. 지역구의 15% 이상을 여성 후보로 공천한다는 의무조항을 공언하며 새누리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여성을 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도 의무 조항(최소 36명 공천)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역시 당초 '지역구 여성 공천 30% 달성 노력'을 약속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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