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6일 총선 공천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임종석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박선숙(52) 의원을 임명했다.
경기 포천 출신인 박 신임 사무총장은 풍문여고와 세종대 역사학과를 나와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여성국장과 민족민주운동연구소 상임연구원 및 부소장을 지내는 등 주로 재야에서 활동했다. 이어 김대중 총재 시절 새정치국민회의에서 부대변인을 지낸 뒤 국민의정부 때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겸 대변인, 참여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을 역임했다.
한명숙 대표가 그를 기용한 것은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그는 두 정권에서 요직을 거치는 등 계파색이 엷어 구 민주계에서 친노•486에 이르기까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야권연대 협상 실무단 대표를 맡아 19대 총선 야권단일화에 기여해 통합진보당과도 상시 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박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부 화합은 물론 범야권 결속을 통해 반드시 총선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이어 "유신시대와 지난 4년간 정부가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을 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박 위원장을 겨냥했다.
박 총장은 당초 서울 동대문갑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총선에서는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슬하에 아들 1명이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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