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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 중] 박항식 국립중앙 과학관장 '게릴라 가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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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 중] 박항식 국립중앙 과학관장 '게릴라 가드닝'

입력
2012.03.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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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책은?

"리처드 레이놀즈가 지은 <게릴라 가드닝> ."

-왜 이 책을?

"올 초 국립중앙과학관장으로 부임한 뒤 했던 여러 고민 중 하나는 과학관 주변을 어떻게 꾸밀 지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던 차에 아내가 이 책을 권해줬다. 버려진 공유지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꽃을 심고 나무를 가꿔 황폐했던 공간을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곳으로 바꾸는 모습을 보며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과학관 가꾸기를 생각하게 됐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책에는 황량했던 곳이 꽃밭으로 바뀐 여러 사례가 사진과 함께 들어있고, 토양의 질 등 생육환경에 맞는 꽃 선택법 등도 담고 있어 '게릴라 가드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꽃은 자기 땅에 심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미국 일본 브라질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활동을 차근히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중요한 건 자발성과 개개인의 참여도다. 이 책은 봉사라는 고결한 행위를 '게릴라 활동'으로 발칙하게 풀어간다. 우리는 총 대신 꽃을 들고 싸운다는 부제부터가 흥미롭지 않나."

-인상적인 대목은?

"꽃밭 가꾸기는 아주 좋은 신체적인 운동이다. 정원 일은 헬스클럽의 돈 안 드는 대안이며, 극한 스포츠보다 훨씬 안전한 운동이다. 내가 원하는 곳에 꽃밭을 심자."

-추천한다면?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고 50, 60대 은퇴자 수가 날로 늘고 있는데, 건강도 지키면서 봉사도 하길 바라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주변 강둑을 걸으면서 꽃씨를 뿌리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를 훨씬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게릴라 가드닝> 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지리학을 공부하고 '게릴라 가드닝'이란 단체를 조직한 리처드 레이놀즈가 전 세계 30개국 게릴라들과 함께 도시 황무지를 꽃밭으로 바꾼 과정을 기록한 책. 게릴라 가드닝 활동을 통해 도시 안에 숨 쉴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이유와 의미를 설명한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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