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1시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난지물재생센터에서 발전기 교체 작업 중 가스가 폭발해 전모(60)씨가 숨지고. 석모(54)씨 등 근로자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로 발전기동 건물 외벽 400㎡가 무너지고 창문과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작업반장 김모(59)씨는 “발전기동에서 용접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발전기동은 음식물쓰레기와 하수처리 과정에서 자연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를 모아 전기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11대와 소방관 80여명을 동원해 5분만에 진화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전날에 이어 노후 비상용 발전기 해체를 위해 가스 배관 절단 용접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누군가 잠가놓은 밸브를 잘못 건드려 가스가 유출돼 용접 불꽃이 튀면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공사감독업체 등 관련자를 상대로 안전규정 준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난지물재생센터는 1986년 난지하수처리장으로 문을 연 뒤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수, 분뇨, 음식물쓰레기, 침전물 등을 처리해 왔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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