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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감시선 댜오위다오서 한때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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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감시선 댜오위다오서 한때 대치

입력
2012.03.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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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해양 감시선이 16일 중국은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은 센카쿠열도(尖閣列島)라고 부르는 동중국해 남서부의 무인도와 암초들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며, 서로의 선미를 뒤쫓는 등 충돌 일보 직전까지 치달았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16일 오전 5시 해양 감시선 하이젠'(海監) 50호와 66호가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서 정기 순찰을 하던 중 일본 해상보안청의 PL62 순시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양감시선 편대는 즉각 소리를 질러 스스로의 신분을 밝힌 뒤 일본측 선박에 어디로 향하는지 등 동태를 물었다. 하지만 일본 순시선은 중국 측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중국 해양 감시선의 뒤를 쫓았다고 중국 해양국은 밝혔다. 중국 해양국은 해양 감시선이 계속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을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중국 해양감시선은 정상적이고 정기적인 순항을 한 것"이라며 "댜오위다오와 부근 도서는 중국 주권 범위에 속한다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오키나와(沖繩)현 해상보안청이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작업 중이던 중국 해양감시선 1척이 일본 영해를 잠시 침범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중국 해양감시선 2척이 일본 영해에 접근함에 따라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를 무전으로 보냈으나 이런 경고에도 하이젠50호가 오전 9시38분(일본시각) 해양경계선을 따라 일본 영해에 들어왔다 약 25분 뒤 빠져나갔다고 발표했다. 해상보안청은 이후 중국 선박의 동향을 계속 감시 중인 상황이다.

중국은 댜오위다오가 명나라 때부터 중국 역사서에 나온다며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본은 1880년대 무주지란 것을 확인하고 오키나와현에 편입시킨 만큼 일본 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곳을 관할하다 1972년 오키나와현을 일본에 넘길 때 이 섬도 함께 반환했다며 등대를 설치하는 등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3일 이 일대 무인도와 암초들에 서로 자국식 이름을 짓고 이를 공식 발표하며 '작명전쟁'을 하기도 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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