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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내달 위성 발사"/ 北 미사일 기술 개발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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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내달 위성 발사"/ 北 미사일 기술 개발 어디까지

입력
2012.03.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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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기술수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수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해온 북한의 로켓 기술력이 업그레이드 됐느냐에 따라 군사적 역학구도와 핵 협상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970년대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해온 북한은 1998년 8월 사거리 2,500㎞의 3단 로켓‘대포동 1호’를 발사했다. 당시 3단 추진체가 분리되지 못했으나 2단 추진체가 1,646㎞ 떨어진 지역에 낙하돼 다단계 로켓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어 2006년 7월 다단계 로켓인‘대포동 2호’를 발사했으나 40여초 만에 궤도를 이탈하는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ㆍ5,500㎞ 이상) 수준의 기술력을 갖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09년 4월 북한이 인공위성‘광명성 2호’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은 발사장인 함북 무수단리로부터 3,200㎞ 떨어진 곳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2ㆍ3단 로켓 분리에는 실패했지만 ‘대포동 1호’보다는 진일보한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거리미사일 개발능력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ICBM 개발에 몇 가지 기술적 장벽을 뛰어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광래 나로호 추진단장은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기술력은 어느 정도 확보했지만 발사체를 의도한대로 유도하는 ‘제어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윤웅섭 한국연구재단 우주과학단장은 “고성능 화약으로 로켓을 분리시키는 단분리 기술력이 떨어져 중국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기 직전인 1970년대 말 정도의 기술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은 1980년대 남한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340~550㎞의‘화성 5,6호’를, 1990년대 들어 일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노동 1,2호’(사거리 1,350㎞)를 실전 배치했다. 군 당국은 2010년 10월 공개된 ‘무수단’ 미사일이 오키나와와 괌의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사거리 3,000~4,000㎞의 중거리미사일(IRBM)로 판단하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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