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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성곽 복원 공사하는 강신각·석주 부자/ "600년 역사 잇는다는 자부심에 돌 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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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성곽 복원 공사하는 강신각·석주 부자/ "600년 역사 잇는다는 자부심에 돌 만지죠"

입력
2012.03.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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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2014년 완공 예정인 숭례문∼돈의문 복원 구간 18.6km 전 구간을 최근 돌아본 뒤 한양 성곽을 가로막고 있는 시장 관사를 임기 이후 옮기겠다고 밝혔다. 또 관사 내부에 대한 성곽 보수 공사를 지시하는 등 복원의지를 드러냈다.

이같이 한양 도성 복원에 속도가 붙는 것을 누구보다 반기는 이들이 있다. 1975년 한양 성곽 복원이 시작된 이래 37년간 북악산과 인왕산 등에서 허물어지거나 아예 없어진 성곽을 쌓아온 석수장 강신각(72)옹과 그의 아들 강석주(42)씨가 바로 그들이다. 강 옹은 "1968년 성곽보수 자격증인 문화재청의 석공 기능 자격을 딴 뒤 지금까지 성곽 복원에 매달려 왔다"며 "돌을 직접 나르다 보니 허리도 나빠지고 석재를 다듬다 튄 돌로 전신에 상처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들 부자는 5월 완공을 목표로 복원 공사가 한창인 인왕산 213m 구간 공사에 매달리고 있다. 이들은 아침 7시에 현장에 나와 오후 6시까지 돌을 쪼고 쌓는 일에 여념이 없다. 아들 강씨는 "대학시절 아버지 도와드리려고 처음 나섰다가 20여년을 이 일에 빠져 살았다"며 "일은 힘들지만 600년의 역사를 다시 그리는 서울 성곽 복원작업에 참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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