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靑, 새누리 공천에 개입" 민주, 이달곤 수석이 보낸 문자 공개하며 의혹 제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靑, 새누리 공천에 개입" 민주, 이달곤 수석이 보낸 문자 공개하며 의혹 제기

입력
2012.03.15 17:38
0 0

15일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는 문자 메시지 한 통이 '청와대 공천 개입' 논란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이 특정인에게 보낸 공천 축하 메시지가 민주통합당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파문이 불거진 것이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이 수석이 지난 8일 새누리당 공천이 확정된 후보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문자 메시지 한 통을 공개했다. 김 대변인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는 "그간 맘 고생 많았어요.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께 인사를. 사랑하시는 아기와 많은 대화를!!ㅇㄷㄱ올림"이라는 내용이었다. 김 대변인은 메시지 마지막 부분의 'ㅇㄷㄱ'으로 미루어 발신자를 이달곤 수석으로 추정하면서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홍사종의 오타로 추정) 등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들의 이름이 거명된 것을 볼 때 공천을 축하하는 문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수신자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연제구에서 공천을 받은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목했다. 문자 메시지에 '사랑하시는 아기'를 언급한 것으로 미뤄 볼 때 국회의원을 지내고 현재 임신 중인 김 전 대변인이 당사자일 것이라는 게 추정의 근거였다. 김 대변인이 입수 경위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 수석이 김 전 대변인에게 보낼 문자를 이름이 비슷한 김유정 대변인에게 잘못 보냈을 것이라는 추측도 보태졌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수석이 어느 후보에게 보낸 메시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청와대는 답하기 바란다"며 청와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대변인의 공천은 9일 발표됐기 때문에 청와대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나 공천위원회와 사전 교감을 갖지 않았다면 이 수석이 하루 전에 공천 축하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는 게 김 대변인의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공천 혁명을 주장하지만 청와대와 박 위원장의 '짝짜꿍 공천'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차를 타고 가다가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문자를 잘못 보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냐'는 질문에는 "문자를 여러 개 보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하면서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로 만들기 위해 '이명박+박근혜'를 의미하는 '이명박근혜 정부'라는 신조어를 제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명박근혜 정권 심판의 날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공동책임을 부각시켰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 이름 끝 자와 박 위원장의 성을 합쳐서 '박 남매 정권'이라는 조어도 활용하고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