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자녀 수) 1.24명, 65세 이상 인구 비율 11.4%.
통계청이 15일 내놓은 ‘2011 한국의 사회지표’에는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고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4,977만9,000명. 하지만 저출산의 여파로 2030년 정점(5,216만명)을 찍은 이후부터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해 2060년에는 인구성장률이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수는 2010년 723만6,000명에서 지난해 698만7,000명으로 1년 새 24만9,000명이나 줄었다. 특히 지난해 초등학생 수는 313만2,000명으로 1991년(475만9,000명)에 비하면 34.2% 급감했다. 반면 교사 수는 1991년 32만6,000명에서 2011년 42만2,000명으로 늘었다. 덕분에 지난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각각 17.3명으로 1991년(34.4명, 24.2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들의 의료비 지출도 치솟고 있다. 2010년 노인 의료비 지출은 13조7,847억원으로 전년(12조391억원)보다 1조7,456억원 늘었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들의 의료비는 2009년 4조4,968억원에서 2010년 5조4,541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65~69세, 70~74세의 의료비 증가분 3,142억원, 4,741억원보다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75세 이상 노인들의 의료비 비중은 65세 이상 전체 의료비의 39.6%로 가장 많았다.
노인 의료복지시설도 급증세다. 2010년 총 노인 의료복지시설 수는 3,775곳으로 2009년 2,651곳보다 1,124곳 증가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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