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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로스쿨생 "스포츠 법률전문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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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로스쿨생 "스포츠 법률전문가 꿈"

입력
2012.03.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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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했던 경험이 법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운동도 공부 처럼 강한 의지와 체계적인 스케줄 관리가 필수거든요."

지난해 3월 축구선수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한 김가람(27)씨는 14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잘못하면 예·체능계 학생에 대한 나쁜 선례가 될 것 같아 더 책임감을 갖고 공부한다"고 했다. 그는 로스쿨 입학 동기 120명 중 유일하게 체육교육과 출신이다.

김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009년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할 때까지 학교를 대표하는 축구선수였다. 아주대 감독 시절 안정환을, 명지대 감독 시절엔 박지성을 발탁한 아버지 김희태(59) 포천축구센터 이사장의 영향이 컸다.

"축구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죠. 그런데 축구에 대한 애정만큼 공부 욕심도 컸어요. '스포츠 행정가'나 '스포츠 법률전문가'가 되면 '축구'와 '공부'를 병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아들의 결정을 처음 들은 아버지는 서운해 했다. 차두리, 기성용, 오범석 등 자신의 친구 아들처럼 김씨 역시 축구선수의 길을 걷길 바랐던 탓이다. 김씨는 "(아버지는)형도 운동 대신 공부를 했기 때문에 저라도 축구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하셨던 것 같다"며 "지금은 공부로 조금씩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적극적으로 격려해 주신다"고 했다. 네 살 터울의 형(김하랑)은 치과의사다.

김씨는 운동선수들의 인권문제나 선수 출신 스포츠 행정가 양성 같은 체육 산업 전반의 정책과 제도에 특히 관심이 많다. 대학때 심리학을 복수전공 했을 만큼 선수들의 심리컨설팅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유럽처럼 운동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도록 해 운동을 그만두더라도 선수들이 이후의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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