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국민생각 대표는 14일 "자유선진당을 비롯한 중도 우파 세력에 조건 없는 즉각적인 연대와 통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이번 총선에서 신보수ㆍ개혁 보수 세력이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대한민국이 선진화되고 통일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이를 위해 국민생각은 일체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무조건적 우파 연대' 제안은 국민생각이 추진하고자 했던 '비(非)박연대'가 무산 위기에 처한 데 따른 다급함의 표현으로 보인다. 그 동안 국민생각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을 최소 5명 이상 영입해 선진당(15석)과 합당한 뒤 원내교섭단체로서의 제3당으로 4ㆍ11총선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새누리당 낙천 현역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주춤하면서 국민생각의 의원 영입 계획이 차질을 빚자 선진당과의 합당 논의도 자연스레 흐지부지됐다.
박 대표는 이날 "낡은 보수를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한다"며 이 대통령도 비판 했다. 새누리당 낙천자들이 발길을 되돌리는 배경에 이 대통령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선진당과의 합당과 관련 "큰 원칙에서 공감대가 있고 실무적으로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있지만 정치 지도자의 최종 결정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진당은 즉각 선을 긋고 나섰다. 문정림 대변인은 "국민생각과의 합당이나 연대는 국민생각의 일방적인 바람이나 요구일 뿐 공식적 논의나 진행을 한 적이 없다"며 "국민 공감이 없는 통합이나 연대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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