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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안 할 강매역 신축비를 왜 우리더러…" 원흥지구 입주예정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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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안 할 강매역 신축비를 왜 우리더러…" 원흥지구 입주예정자 반발

입력
2012.03.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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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복선화로 폐쇄된 강매역 신축 사업비를 놓고 경기 고양시 원흥보금자리주택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용하지도 않을 역사 신축비를 원흥지구에서 부담하는 게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원흥지구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2009년 7월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며 폐쇄된 강매역이 원흥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돼 곧 착공을 앞두고 있다. 새 역사는 경의선 행신역에서 화전역 쪽으로 950m 떨어진 지점에 지상 1층, 건축연면적 820㎡ 규모로 세워진다. 신축 비용은 원흥지구 분양가에 포함된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 150억원으로 충당한다. 원흥지구에는 보금자리주택 6,100여 가구를 비롯해 총 8,600여 가구가 2013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강매역 폐쇄에 반대하며 지속적으로 신설 요구를 해온 인근 주민들은 역사 신축을 환영하지만 원흥지구 입주예정자들은 사업비 부담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설될 강매역과 기존 화전역까지 거리가 3㎞ 내외로 서울과 가까운 화전역을 이용하게 돼 차라리 화전역을 개선하거나 연계교통 수단을 확충하는 게 보다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당초 수립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없던 강매역이 고양시 등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추가로 포함된 배경을 놓고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지난해 말 감사원에 이 사안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입주예정자 이모(36)씨는 "강매역 인근 주민들에게 역이 필요하다면 관계기관들이 사업비를 부담해 신축하는 게 타당하다"며 "역을 설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흥지구가 지정되니까 광역교통개선대책 명목으로 떠넘긴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의 범위가 사업지구 경계로부터 반경 20㎞ 이내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삼송지구 개발재원으로 건설하는 시도 79호선(강매~원흥 간)의 혜택을 원흥지구가 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79호선 도로가 뚫리면 강매역까지의 이동거리가 화전역보다 더 짧아져 이용이 수월해진다"고 해명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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