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4ㆍ11 총선 공천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부산ㆍ경남의'낙동강 벨트'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낙동강 벨트'중에서 최대 관심 지역은 부산 사상이다. 민주통합당은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일찌감치 공천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27세 여성인 손수조 전 주례여고 총학생회장을 맞불 카드로 내세웠다. 선거 초반 판세는 문 고문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손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9~11일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문 고문이 40.7%, 손 후보가 21.9%로 지지율 격차가 18.8%포인트였다. 하지만 부산일보의 10∼11일 여론조사에서는 문 고문(47.9%)과 손 후보(39.6%)의 지지율 격차가 8.3% 포인트로 나타나기도 했다.
부산 북ㆍ강서을도 주목을 끌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친노 그룹의 핵심인 문성근 최고위원이 나섰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현역인 허태열 의원을 배제하고 부산 토박이인 김도읍 전 부산지검 검사를 공천했다. 초반 판세는 혼전이다. 지난 10일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 문 최고위원(42.8%)이 김 전 검사(27.5%)를 큰 차이로 제쳤다. 하지만 같은 날 국제신문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김 전 검사(42%)가 문 최고위원(37.3%)보다 4.7%포인트 앞섰다. 부산 사하갑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인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대결하게 된다.
재선의 민주당 조경태 의원 지역구인 사하을에서는 조 의원이 다시 공천을 받은 가운데 새누리당은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내세웠다.
민주당에서 김영춘 전 최고위원이 나선 부산 부산진갑에서 새누리당은 나성린 의원과 백운현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중에서 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부산진을에서는 새누리당의 이헌승 전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과 민주당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 전 장관과 통합진보당 손한영 부산시당 부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치러야 한다.
'친노의 성지'로 불리는 경남 김해을에서는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민주당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4ㆍ27 재보선에서 노풍(盧風)을 잠재웠던 김 의원이 성지 탈환에 나선 친노 후보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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