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해 상큼하게 출발했다.
신한은행은 14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12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5-70으로 꺾었다. 이연화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을 폭발시켰고, 김단비와 최윤아는 17점, 15점을 보탰다. 하은주는 승부처인 4쿼터에만 8점을 집중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신한은행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쿼터에 2점슛 13개를 던졌지만 단 1개만을 성공시켰다. 극심한 야투 부진 속에 15-22로 뒤졌다. 반면 삼성생명은 김계령이 골밑에서 강영숙을 압도하며 10점을 넣었고, 킴벌리 로벌슨도 6점을 추가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2쿼터 들어 제 모습을 찾았다. 최윤아와 김단비가 12점을 합작했고, 이연화도 고비마다 외곽슛을 터뜨려 36-39로 점수 차를 좁힌 채 전반을 마쳤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 하은주 카드를 꺼내 들었다. 키 202cm의 하은주는 여자프로농구 최장신 센터다. 하은주가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파울로 끊지 않고서는 정상적으로 막을 수 없다. 삼성생명은 하은주를 막기 위해 도움 수비에 들어가기 급급했고, 신한은행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최윤아가 돌파를 시도해 7점을 몰아넣었다. 3쿼터 종료 2분19초 전에는 강영숙이 자유투로 2점을 넣어 53-52로 전세를 뒤집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 막판 하은주가 휴식을 취하기 위해 벤치로 물러난 사이 홍보람에게 내리 5점을 내줘 59-62로 다시 뒤졌다. 4쿼터를 맞아 하은주를 다시 투입한 신한은행은 뒷심을 발휘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이연화가 자유투 1점과 3점포를 터뜨렸고, 하은주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65-62로 재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신한은행은 종료 6분38초 전 하은주와 이연화의 속공으로 4점을 추가해 69-64로 달아났고, 이후에도 하은주가 골밑을 장악하며 삼성생명의 기세를 꺾었다.
삼성생명은 김계령(18점)과 로벌슨(16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안산=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