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전남 무안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후보를 뽑는 경선 현장에서 후보자 측이 유권자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는 듯한 동영상이 발견 돼 경찰이 진위파악에 나섰다.
14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무안군 무안읍 무안선거관리위원회 2층 민주통합당 무안군수 경선 투표장 인근 캐슬 골프연습장 밖에 설치된 CCTV 2대에서 경선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뒤 서로 돈 봉투를 나눠가지는 듯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나와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와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3명이 골프연습장 주차장에 도착, 50m 떨어진 투표장으로 함께 걸어가는 모습과 이들이 30분 후 투표를 마치고 골프연습장 입구에 설치된 간이 휴게실에 모여 서로 돈 봉투를 나눠 가지는 듯한 장면이 찍혀있다. 이 같은 사실은 투표 당일 이 장면을 목격한 지역주민 A씨가 경찰측에 제보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제보를 바탕으로 당시 장면을 찍은 CCTV 자료를 확보했고, 동영상에 나온 사람들에 대한 신변확보에 나섰다.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현장에서 사람들이 서로 나눠가진 것이 돈 봉투 같았다”며 “이들은 당시 봉투를 열고 안의 내용물을 자세히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무안=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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