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 사건의 피의자로 박모(18)군과 최모(18)군을 경북 경산시에서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박군은 지난달 19일 오후 10시33분부터 다음날 0시50분까지 3차례에 걸쳐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에 북한 인공기와 주민 사진을 띄우는 등 해킹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박군과 함께 자취방에서 생활하는 최군은 박군의 해킹을 도운 혐의다.
경찰은 홈페이지 로그 기록 분석과 IP 추적을 통해 박군의 신원을 확인, 박군과 최군의 주거지와 본가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등 증거를 확보했다. 고교를 중퇴하거나 졸업한 후 직업이 없이 생활해온 이들은 "홈페이지에 취약점이 보여 호기심에 운영자 권한을 가로채 해킹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군 등은 특정 정당에 가입하거나 부모 등 지인들도 뚜렷한 정치적 색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다"며 "계좌 및 통화내역 추적 등으로 배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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