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교육특구로 불리는 서울시 강남, 양천, 노원구 일반고에서 수능 상위권 학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이 쉬워지고 수시모집 확대와 함께 내신이 중요해지면서 강남으로 몰리던 현상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2010학년도(8만4,745명)와 2011학년도(8만4,023명) 서울 지역 일반고 수능 응시생의 언어ㆍ수리ㆍ외국어영역 1ㆍ2등급 학생 비율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의 상위권 학생 비율은 2011학년도 15.3%로 전년(18.3%)보다 3%포인트 줄어 25개 자치구 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강남권인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2.3%포인트, 1.1%포인트 떨어진 7.2%, 14.2%를 나타났다. 또 다른 교육특구인 양천구(8.5%)와 노원구(6.4%)도 각각 1.7%포인트, 1.1%포인트 줄었다. 감소 비율을 학생 수로 환산하면 강남구 179명, 송파구 105명, 서초구 42명, 양천구 82명, 노원구는 80명 줄어든 셈이다.
반면 용산구(0.3%포인트)와 성북구(0.3%포인트), 금천구(0.1%포인트)는 1,2등급 학생 비율이 증가했다.
중위권인 수능 3등급 중위권 학생 비율은 상위권 비율이 줄어든 서초구(1.8%포인트), 송파구(0.6%포인트), 강남구(0.3%포인트), 양천구(0.3%포인트), 노원구(0.3%포인트) 에서 소폭 늘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2010~2011학년도만 비교해선 단정하기 어려우나 계속 쉬운 수능기조가 유지되면서 경기도나 지방의 우수 학생들이 비싼 집값을 감수해가며 강남 등지의 고등학교를 찾을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본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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