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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손수조, 이길 수 있어서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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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손수조, 이길 수 있어서 공천"

입력
2012.03.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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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부산을 찾았다. 열흘 만에 부산을 다시 방문한 것은 사상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나선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9개 지역 민방 공동 토론회에서 "손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공천했다. 사상 주민들이 선거 혁명을 일으켜 줬으면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손 후보는 사상을 잠시 지나가는 곳으로 생각하지 않고, 고향 발전을 이루겠다면서 당찬 도전을 하고 있다"면서 문 고문을 겨냥한 뒤 "당에서 손 후보를 최대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손 후보 선거 사무실을 방문하고, 손 후보와 나란히 지역 재래시장을 돌았다. 박 위원장이 4ㆍ11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의 사무실을 찾아 직접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손 후보 지지는 박근혜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지역 유권자들에게 전달해 '문재인 바람'을 잠재우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손 후보의 괘법동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구 내 곳곳을 다니며 문제를 파악하면서 고치겠다고 약속한다고 들었는데, 손 후보라면 약속한 것을 모두 실천할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지금 야당이 여당일 때는 국익과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앞장서 주장했지만, 입장이 바뀌니 반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면서 "이런 불신의 정치를 사상에서 이번에 끊어 달라. 어르신들도 많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바위로 계란치기라는 심정으로 출발했는데, 계란이 바위를 이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두 사람은 한차에 올라 선루프를 통해 나란히 몸을 내민 채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근 덕포시장으로 이동했다. 지지자들은 "자매처럼 닮았다"고 외쳤고, 차량 주변으로 시민 500여명이 몰려들어 도로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시장을 돌며 "요새 (경기가) 어떤가요"라고 물었고, 손 후보는 "근처에 대형 마트가 있어서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문 고문은 이날 친노 인사인 전재수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출마한 부산 북ㆍ강서갑 지역을 찾아 선거 지원을 했다. 그는 북구 구포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부산의 정치를 바꾸려면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부산 방문에 대해선 "부산과 사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보따리를 많이 가지고 오신다면 다행이고, 지역을 부각시켜 주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 않다"며 여유를 보였다.

부산=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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