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에서 투자는 성적에 비례한다.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모아야 한다. 때문에 프로 구단을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주 전 세계 백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55) 가스 오일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순자산 규모가 223억달러(약 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만장자 순위 19위에 자리 했지만 스포츠 구단주 중 가장 돈이 많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아시아부터 유럽, 미국 전역에 걸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평소 크리켓을 좋아했던 암바니는 2008년 인도 크리켓 프리미어리그의 뭄바이 인디언스를 사들여 5년째 운영 중이다. 자금이 풍부한 만큼 팀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한 선수 영입에 신경 쓰고 있다. 뭄바이는 지난해 크리켓 챔피언스리그 트웬티20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크라이나 프로축구 FC 샤흐타르 도네크스를 운영 중인 SCM홀딩스의 소유주 리나트 아흐메도프는 2위를 차지했다. 순자산은 160억달러(약 18조원). 샤흐타르 도네크스는 2009년 유럽축구연맹(UEFA) 컵대회에서 우크라이나 팀으로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로 잘 알려진 폴 앨런이며 순자산은 142억달러(약 16조원)이다.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NBA 뉴저지 네츠를 보유한 러시아의 미하일 프로호로프(132억달러)가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121억달러), NBA LA 레이커스의 필립 안슈츠(70억달러),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59억달러), NBA 올랜도 매직의 리처드 데보스(50억달러), NBA 마이애미 히트의 미키 애리슨(47억달러),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조 루이스(38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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