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변창훈)는 13일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패널 김용민(38)씨를 소환 조사했다.
나 전 의원은 나꼼수가 지난해 10월15일 방송에서 '서울 중구청에서 호남 출신 인사들이 대규모 전출되는 과정도 이 지역이 지역구인 나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자 김씨와 정봉주 전 의원, 김어준씨 등 패널 3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발언 경위를 조사한 뒤 2시간 만에 돌려보냈다. 김씨는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한 마디만 하겠다. 저들이 어떤 싸움을 걸어오든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4ㆍ11총선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나 전 의원의 중구청 인사 개입 의혹 관련 발언을 최초로 한 것으로 알려진 중구 동장 김모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김용민씨 등 나꼼수 패널 3명은 김씨의 발언을 단순 인용한 것으로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또 나 전 의원이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를 감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정 전 의원을 고발한 사건과, 정 전 의원이 나 전 의원을 맞고소한 사건은 모두 혐의 없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