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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조민제 사장, 회장으로 영전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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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조민제 사장, 회장으로 영전 ‘꼼수’

입력
2012.03.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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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유일주주인 국민문화재단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조민제 국민일보 대표를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했다. 또 김성기 편집인을 대표이사 사장 겸 발행인으로 선임하고, 발행인 겸 회장을 맡았던 조용기 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번 인사는 미국 국적인 조민제씨의 대표이사직 수행이 신문법 위반이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판정에 따른 것이다. 조 목사 일가의 사유화 등에 반발해 지난해 12월부터 파업 중인 국민일보 노조는 최근 이 문제를 제기하며 조 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그러나 재단은 오히려 승진 인사를 단행해 조 신임회장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노조는 “대표이사로 실권이 없는 김성기씨를 내세운 것은 경영권과 편집권을 여전히 조씨의 영향력 하에 두겠다는 꼼수”라며 “조씨 일가의 국민일보 세습 야욕이 또 한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재단은 또 종합일간지 경영 법인의 이사 중 친족관계에 있는 자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지 못한다는 신문법에 따라, 조 원로목사를 이사에서 제외하고 임순만 수석논설위원을 신임이사 겸 논설위원실장으로 선임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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