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원순 시장, 서울대공원 직접 방문 "돌고래, 구럼비 앞바다서 헤엄쳐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원순 시장, 서울대공원 직접 방문 "돌고래, 구럼비 앞바다서 헤엄쳐야…"

입력
2012.03.12 17:34
0 0

12일 오전 11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돌고래 공연장에 나타났다.

박 시장이 이날 공연장을 찾은 이유는 최근 환경운동연합 등이 "돌고래 공연은 동물 학대로 불법 포획된 제주산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달라"고 요구하면서 이에 대한 서울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조련사들과 함께 돌고래를 둘러 본 후 취재진들에게"'제돌이'를 제주도 앞바다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돌이'가 한라산 앞바다, 구럼비 앞바다에서 맘대로 헤엄칠 수 있어야 한다"며 "시는 이를 위해 2014년 6월까지 4억3,00만원을 투입해 제주도에 야생방사장을 만들고, '제돌이'의 이송과 사육, 연구, 인건비 등에 4억4,200만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1년간 야생방사 적응훈련을 시킨 후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낸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부적으로 야생 방사장을 제주도 우도 부근 가두리양식장에 설치할 것을 검토 중이다. 이곳은 최근 해군기지 건설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강정마을과 50여㎞ 떨어져 있다.

박 시장은 불법포획 논란에 휩싸인 돌고래 공연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돌고래쇼는 많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공연"이라며 "동물학대라는 지적이 있으니 다음주부터 공연을 중단하고 시민 토론회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공연에 대한 존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전문가를 포함한 시민 100명과 돌고래 존폐 여부에 대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시가 돌고래 방사를 위해 예산 8억7,000만원을 사용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려고 박 시장이 서울대공원까지 직접 찾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 시정 전문가는 "'모든 답이 현장에 있다'고 주장하는 박시장이 돌고래에게 의견을 들어보기 위한 것도 아닌데 공연장을 찾은 것은 한 마디로 '전시성 행정'"이라며 "돌고래 방사에 무려 8억7,000만원을 쓴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