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과 군포지역의 옛 공장터가 연구개발(R&D)센터 등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12일 안양시와 군포시에 따르면 대한전선과 LS전선, 동화약품, 대우전자부품, 보령제약 등 안양ㆍ군포지역의 옛 공장터들에 대한 개발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달 말 안양시지방산업입지심의회를 열고 안양 동안구 관양동 766-1번지 일대 대한전선 옛 공장터 25만5,333㎡에 대한 개발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시는 13일 개발계획안을 경기도에 상정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공장부지는 산업시설용지 48.0%와 주거용지 25.0%, 공공시설용지 22.6%, 지원시설용지 4.4%로 개발된다. 대한전선은 이 곳을 2015년까지 첨단 R&D센터와 오피스타운, 아파트, 복지시설 등을 갖춘 평촌 스마트스퀘어라는 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555번지 일원 LS전선 공장 부지(14만7,412㎡)에 대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이 곳을 아파트형 공장과 연구소, 업무시설 등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사업 시행사의 부도로 개발이 중단된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 189-1 일원 동화약품부지(3만7,168㎡)도 R&D센터와 주거ㆍ공공시설 등이 복합된 도심첨단산업단지로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군포 최대 공업지역인 당정동 일대의 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LS전선은 당정동 181번지 일원에 위치한 또 다른 옛 공장터(24만4,225㎡)에 R&D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도시형 첨단산업 중심의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기반시설공사가 40% 정도 진행됐다.
삼성중공업도 당정동 543번지 일원 옛 대우전자부품 공장부지(2만7481.8㎡)에 지하 3층, 지상 34층 규모의 군포IT밸리 건립에 나서고 있다.
당정동 27-3번지 일원 유한양행 부지(21만1,700㎡)도 개발열풍에 휩싸여 있다. 현재 전체 7개 구역 중 우선 유한양행 소유가 아닌 가, 사 등 2개 구역에서 기반시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반공업지역인 금정동 689번지 일원 보령제약 부지(3만3847㎡)는 금정역 철도부지와 연계한 상업지역으로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안양권역에 있는 굴뚝형 옛 공장터가 사라지고 첨단 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며 "개발이 마무리되면 안양권역이 국내 IT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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