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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발, 또 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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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발, 또 터지고

입력
2012.03.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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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의 경이적인 골 폭풍이 끝 없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 역사를 통틀어도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눈부신 활약이다.

메시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라싱 산탄데르와의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두 시즌 연속 50골 고지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레이 등을 합해 총 43경기에서 50골을 터트린 메시는 지난 시즌에는 55경기에서 53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부상만 없다면 1972~73 시즌 게르트 뮐러(독일)가 수립한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인 55골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12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2경기, 코파 델레이 결승전까지 최소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상 최초의 한 시즌 60골도 기대할 만 하다.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해 312경기에서 230골을 터트린 메시는 뮐러의 기록을 넘어서면 세사르 로드리게스의 바르셀로나 통산 최다인 235골까지 갈아치우게 된다.

대표팀에서의 맹활약이 소속 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메시의 유일한 약점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부진이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13세부터바르셀로나에 머물고 있는'이중 국적자'메시를 곱게 보지 않는다. 메시는 비유럽연합(EU) 출신 선수 출전 제한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5년 스페인 시민권을 취득했다.

대표팀에서 골이 터지지 않을 때마다 아르헨티나 언론과 팬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메시는 지난 1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과 관련된 비판에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늘 조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아르헨티나인임을 잊은 적이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메시는 지난 1일(한국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해트트릭 원맨쇼로 3-1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다. 대표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승리했다는 점이 내게는 특별하다"고 감격했다. 정신적 부담을 던 탓인지 메시는 이후 소속 팀에서도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펴고 있다. 지난 8일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7-1)에서 5골을 터트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나흘 만에 나선 라싱 산탄데르전에서도 2골을 작렬했다.

A매치와 소속 팀 경기를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16골을 터트렸다.'디에고 마라도나, 펠레보다 뛰어나다'는 찬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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