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고 있는 다문화학생들이 정규학교에 다니기 전에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 사전 적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비학교가 전국 26곳으로 확대된다. 다문화학생이 다니는 초ㆍ중ㆍ고교에는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육과정(KSL)이 정규과목으로 개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을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부산, 광주 3곳뿐이었던 예비학교를 올해 전국 16개 시도 26곳으로 확대해 본인의 희망에 따라 6개월간 적응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과부는 전담 코디네이터 26명을 시도교육청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배치해 외국인 등록부터 국적취득, 학교입학 안내, 사후 관리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불법체류자 자녀도 거주사실만 확인되면 초ㆍ중학교 입학이 가능하다.
우리말이 서툰 다문화 학생을 위해 '단계별 한국어 교육과정'이 정규과목으로 운영되며 한국어 능력 시험인 '주니어 토픽(J-TOPIK)'도 개발된다.
또 이중언어 강사를 지난해 125명에서 2015년 1,254명으로 늘려 강사 1명당 다문화학생 수를 50명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지원자격에 다문화학생을 포함하고, 교육대학에서도 다문화학생 특별전형을 늘려 다문화 학생이 교사가 되는 길을 터줄 계획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국내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학생은 3만8,678명으로 전체 학생의 0.55%이며, 전체 학교의 71.8%인 7,989개교에 다문화학생이 1명 이상 재학 중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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