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용대 살인윙크, 런던에서 또 보겠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용대 살인윙크, 런던에서 또 보겠네

입력
2012.03.12 12:18
0 0

역대전적 10승10패. 한번 이기면 한번 패할 정도로 일방의 독주를 허용 않는 호각지세다. 세계랭킹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환상의 복식조합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조와 차이윈-푸하이펑(중국)조다. 이들이 다시 만났다. 무대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2 전영오픈 배드민턴대회. 배드민턴에서 전영오픈은 테니스의 윔블던대회와 같다.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돼 올해로 113년의 전통을 자랑할 정도로 세계 최고권위의 메이저 배드민턴대회로 평가 받고 있다.

이용대-정재성조가 올 시즌 전영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에 올라 7월 런던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게 했다.

세계랭킹 2위인 이용대-정재성 조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차이윈-푸하이펑 조에 2-1(21-23 21-9 21-14) 역전승을 거뒀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이로써 지난해 11월 홍콩오픈 슈퍼시리즈 결승과 올해 1월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결승에서 잇따라 차이윈-푸하이펑 조에 무너졌던 자존심을 곧추 세웠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차이윈-푸하이펑 조와의 역대전적에서도 11승10패로 앞서게 됐다.

1세트는 차이윈-푸하이펑 조의 몫이었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9-3까지 앞섰지만 차이윈-푸하이펑 조의 추격에 막혀 듀스 접전끝에 21-23으로 내줬다.

하지만 이용대-정재성 조는 2세트 들어 8연속 득점으로 상대의 기를 꺾어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20-9로 승부가 기울자 50차례 가까운 랠리가 이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해 경기장을 찾은 만원관중을 즐겁게 했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결국 21-9로 따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이용대-정재성 조는 3세트 9-6에서 내리 5점을 따내 승기를 굳힌 뒤 경기시작 1시간 6분만에 21-14로 마침표를 찍었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승컵보다 자신감 회복을 이번 대회 최대 성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두 차례나 결승에서 패했던 차이윈-푸하이펑 조를 맞아 이용대-정재성 조가 역전승을 거뒀다는 것은 올림픽을 불과 4개월 앞두고 거둔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성 감독은 또 "전영오픈은 런던 올림픽 개막전에 마지막으로 열린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로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금메달"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가들도 "어깨부상으로 두 달여 코트를 떠나 있었던 정재성이 복귀해 이용대와 녹슬지 않은 호흡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이라며 "키 180cm의 이용대와 168cm의 정재성의 공격과 수비 손발이 척척 맞아 떨어진 한 판이었다"고 말했다.

이용대와 정재성은 22일부터 충남 당진에서 열릴 예정인 2012 전국봄철종별대회에 참가한 뒤 태릉선수촌에 입촌, 런던 올림픽에 대비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