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0일 2차 경선을 통해 17명의 4ㆍ11총선 공천자를 추가로 확정함에 따라 여야 후보들의 대진표 윤곽이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서울 동작을에서 이계안 전 의원이 경선을 통과함으로써 새누리당 후보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와 맞붙게 됐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인 허동준 전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누르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 전 대표와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캐피탈 회장을 지낸 이 전 의원 간의 승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2차 경선에서도 열린우리당 출신 전직 의원들이 대거 승리하면서 새누리당 현역 의원과 민주당 전직 의원들의 리턴매치 지역구도 늘어났다. 우선 서울 강서갑에서 신기남 전 의원이 공천자로 확정되면서 새누리당 친박계 구상찬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서울 마포을에서는 김유정 의원과 정명수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누르고 경선을 통과한 정청래 전 의원이 비례대표인 새누리당 김성동 의원, 무소속 강용석 의원 등과 3자 대결을 벌이게 된다.
서울 관악갑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유기홍 전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서는 김성식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 서울 용산에서는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3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진영 의원과 맞붙게 됐다.
이날 민주당 경선에서는 현역 의원 가운데 첫 경선 탈락자가 나왔다. 서울 마포을에서 김유정 의원이 정청래 전 의원에게 패했다. 마포갑에서도 노웅래 전 의원이 김진애 의원을 꺾었다. 이로써 재선을 노리던 민주당 여성 비례대표 의원 2명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지역구 의원들은 모두 승리했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 이석현 의원이 민병덕 박원순서울시장후보 법률지원단장을 눌렀고, 경기 용인갑에서는 우제창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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