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국민생각 대표가 최근 심대평 대표, 이회창 전 대표, 이인제 의원 등 자유선진당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양당이 합당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계 의원 5명 가량도 금주 중 탈당해 국민생각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생각과 자유선진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표와 선진당 지도부는 잇달아 접촉한 자리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석 확보를 전제로 합당에 공감했다. 국민생각이 현역 의원 '5명+알파'를 영입할 경우 선진당(15석)과 합당해 기호 3번으로 총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민생각 관계자는 "이르면 금주 중에, 늦어도 내주 후보 등록일(22일) 전까지는 합당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선진당 관계자도 "의원 5명 영입 문제와 국민생각의 보수 가치 등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도 "이회창 전 대표 등도 합당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국민생각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새누리당을 탈당해 입당하기로 가닥이 잡힌 현역 의원은 5명 가량"이라며 "이들은 금명간 국민생각 입당을 선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새누리당 낙천 의원 2,3명 가량이 추가로 국민생각에 입당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금주 중에 최대 7,8명 가량이 국민생각에 입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들은 국민생각 집단 입당, 신당 창당 후 합당 등의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 박종근 의원은 이날 공천 탈락에 반발해 새누리당 현역 의원 중 세 번째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지역 4선인 김무성 의원과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인 진수희 의원도 새누리당 공천 탈락이 확정될 경우 곧바로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일까지 재심 청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탈당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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