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복무기간 월급 전액 기부한 김덕연 상병/ "나눔의 기쁨 부모님께 배운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복무기간 월급 전액 기부한 김덕연 상병/ "나눔의 기쁨 부모님께 배운 것"

입력
2012.03.11 11:59
0 0

"군복무를 하면서 생애 첫 봉사를 하게 된 점이 보람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육군 제15보병 사단 수색대대 김덕연(21) 상병은 최근 자신의 군 생활 16개월의 월급 110만원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했다. 2010년 9월 입대한 김 상병은 군복무 기간의 월급을 모두 모아 부대에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펼치는 '사랑의 온도계 모금운동'에 망설임 없이 내놓은 것이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액수일수 있지만 복무하면서 담배 한 모금 피우지 않고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모은 월급이라 보람은 더 크다.

그의 기부는 부모의 영향이 컸다. 강원 원주에서 작은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아버지 김우석(52)씨와 어머니 김윤경(48)씨는 기부활동이 몸에 배어 있다. 김 상병은 "집안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모님께서 어릴 때부터 매년 연말이면 20㎏ 쌀포대를 소년소녀 가장들과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주던 모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학창시절부터 봉사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터라 '언젠가 다른 사람들 도와주겠다'고 생각했는데, 입대 전"군에 가면 평소의 다짐을 실천해보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월급을 모으게 됐다.

김 상병은 특수근무지 수당(3만원)과 헬기 강하수당(4만5,000원) 등 봉급 외 지급되는 수당으로만 생활을 하고 있다. 부대 관계자는 "김 상병의 선행이 전해지자 동료 장병들은 헬기 강하수당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하는 등 기부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15사단은 '사랑의 온도계 모금운동'을 펼쳐 지난 1년간 1,500여만 원을 모금했다. 이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부대원 9명과 지역내 복지시설에 후원하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