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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원에 그 라돈치치

입력
2012.03.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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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확 달라졌다. 탄탄한 전력으로 우승 후보의 면모를 뽐냈다. 리그 2연승을 질주하며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수원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첫 경기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라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시즌 2연승으로 승점 6을 쌓았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1,120억을 투입해 3년 10개월만에 완공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2만300석을 구비하고 있다. 인천은 그러나 홈구장 개장 1호경기에서 완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수원은 경기 초반 인천의 공세에 주춤했다. 설기현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문상윤, 김재웅이 측면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29분 라돈치치가 선제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바꿨다. 오범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라돈치치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수원은 하태균이 문전에서 슈팅 2개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수원은 후반에도 호시탐탐 인천 골문을 노렸고, 결국 후반 33분 라돈치치가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지역에서 서정진의 패스를 받은 라돈치치는 슈팅을 때리려는 순간 장원석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즉각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라돈치치는 차분하게 왼발로 왼쪽 골문으로 차 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진공청소기' 김남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인천은 반격 기회를 잇따라 잡았지만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마지막까지 박준태와 문상윤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빗나갔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날씨가 추워 걱정했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잘 싸울 수 있었다"며 "초반에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만 리그 우승을 거머쥐는데 유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 현대는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드로겟의 결승골(1-0)로 2연승을 달렸다. 성남 일화는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전반 5분 고차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요반치치의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도 포항과 1-1로 비겼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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