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터키 정부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7~10일 서울에서 열린 양국 대표 간 FTA 4차 협상에서 서비스ㆍ투자, 정부조달 분야를 제외한 기본협정과 상품무역 분야의 모든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최동규 FTA 정책국장은 "핵심인 상품무역 분야 협상을 마쳐 사실상 양국간 FTA가 타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조만간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협상단의 잠정합의안을 승인하는 대로 협상타결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협상타결 선언 뒤에는 가서명→국무회의 의결-→정식 서명을 거쳐 국회 비준절차에 들어간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한ㆍ터키 FTA를 발효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ㆍ터키 FTA의 개방 수위는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번에 합의하지 못한 서비스ㆍ투자, 정부조달 분야 협상은 FTA 발효 후 1년 내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초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FTA의 조기타결에 합의한 바 있다.
인구 7,400만명의 터키는 2010,11년 연평균 8%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등 시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유럽ㆍ아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향후 양국 간 교역ㆍ투자 확대와 함께 주변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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