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도시에서 5,000원으로 칼국수 한 그릇 사먹기도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조사한 2월 주요 서민생활물가에 따르면 칼국수 한 그릇의 전국 평균가격은 5,378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9월(5,069원)과 비교해 6개월 만에 무려 309원이 오른 것이다.
칼국수는 전국에서 서울이 6,409원으로 가장 비쌌고, 인천ㆍ경기가 6,000원, 전남ㆍ제주는 5,833원, 충북은 5,714원 등의 순이었다. 5,000원 미만인 곳은 부산(4,643원)과 대구(4,583원), 대전(4,500원)뿐이었다.
삼계탕은 전국 평균가격이 1만1,149원이었고 ▦냉면 6,433원 ▦비빔밥 5,874원 ▦김치찌개 백반 5,440원 ▦삼겹살(200g) 1만1,600원 등이었다. 5천원으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자장면 한 그릇(4,090원)과 김밥 1인분(2,818원) 정도였다.
서울은 삼계탕(1만3,091원), 냉면(7,591원), 비빔밥(7,136원), 삼겹살(1만3,755원) 가격이 전국 최고가를 기록해 고물가를 실감케 했다. 충남과 전북은 김치찌개 백반이 한 그릇에 5,900원으로, 충북은 자장면이 4,5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 밖에 2월 평균 개인 서비스 요금은 ▦세탁비(신사복 상하 드라이크리닝·다림질 포함)6,286원 ▦여관 숙박료 3만3,951원 ▦남성 이발비 1만357원 ▦미용료(여성 커트) 1만1,143원 ▦대중목욕탕 이용료 4,954원 등이었다. 지난해 9월에 비하면 세탁비는 95원, 숙박료 888원, 이발비 157원, 미용료 150원, 목욕료 180원이 각각 올랐다.
지하철 요금(카드 기준) 인상액은 서울 150원, 부산 110원 등이었다. 시내버스 요금은 인천·경기에서 100원(카드 기준), 전북 128원, 강원 89원 각각 인상됐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평균 448원 올랐다. 상수도요금은 울산이 무려 2,240원, 대구 1,000원, 대전 600원, 전북 485원 상승했다. 하수도 요금은 인천과 대전이 각각 1,100원, 울산이 820원 인상됐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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