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약 315억달러(한화 35조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은 2월 중국의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18.4% 증가한 1,144억7,000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39.6% 급증한 1,459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314억9,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였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당초 무역적자 예상치 53억5,0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적자 규모가 1990년 이후 최대치라고 보도했으며 다우존스뉴스와이어는 최소 12년 만에 최대치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수출이 위축된 반면, 춘제(春節·설) 이후 수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1월만 해도 수출 1,499억달러, 수입 1,226억달러로 273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였다.
노무라 증권은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중국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둔화 속도가 더욱 빠르다”고 우려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 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2월 무역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중국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긴축완화 정책을 전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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