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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텃밭' 강남벨트 인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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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텃밭' 강남벨트 인물난

입력
2012.03.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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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벨트'에서 참신한 인재로 대폭 물갈이하겠다고 공언했지만 9일까지 공천 받은 신인들의 면면을 들어 "인물난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의 중요성에 비해 공천을 받은 인사들의 중량감과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새누리당이 선거구 6곳이 있는 강남벨트에서 공천을 확정한 인사는 박상일(강남갑)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과 이영조(강남을)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유일호(송파을) 의원 등 3명이다. 나머지 서초갑ㆍ을과 송파갑 지역의 공천자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박 부회장은 서울대 물리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졸업한 공학도로 1997년 원자현미경을 제작하는 파크시스템을 창업한 벤처기업인 1세대다. 이공계 몫으로 조현정 비상대책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을 나온 이 공동대표는 뉴라이트 계열의 시민사회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등을 거쳐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공동대표는 진실화해위원장 시절 제주 4ㆍ3 사건을 '공산주의자 폭동', 5ㆍ18 민주화운동을 '민중 반란'으로 표현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새누리당이 우선 3명의 공천자를 확정했으나 상징적 텃밭을 대표하기엔 미흡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간 '감동적 인생 스토리'를 가진 인재 영입을 위해 애썼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구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한 이 공동대표를 강남을로 차출한 것도 인물난을 보여주는 사례다. 정치권 관계자는 "강남벨트는 당의 변화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인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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