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결과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정몽준 전 대표가 8일 "당이 유신의 그림자에 덮여 있다"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한 개인을 우상처럼 받드는 사당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집토끼들이 뛰어봤자 어디 가겠느냐면서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닌지"라고 써서 비난 수위를 높였다. 공천위원회가 '집토끼'(보수 성향 유권자)가 결국 새누리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믿고 박 위원장의 의중에 따라 자의적 공천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자신과 가까운 이사철 의원(경기 부천 원미을)의 공천이 불투명해진 것과 관련, "이 의원 지역에 부산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비례대표 손숙미 의원이 공천된다는 소식… 이 의원과 부천의 시민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날에도 "닥치고 나가라는 식인데, 그러면서도 (박 위원장이) 낙천자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니 위선의 극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측근인 전여옥 의원의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지난 5일부터 닷새 동안 성명(5,6일)이나 트위터(7,8,9일)를 통해 공천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