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공익을 위한 '착한 커피' 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배우 휴 잭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고 폴 뉴먼의 유족 등이 커피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잭맨은 최근 베테랑 음료 업계와 손잡고 '래핑맨 커피 앤 티'라는 이름의 커피 회사를 설립했다. 커피 원두, 차 등을 파는 사업이다. 영업이익의 50%는 월드비전 등을 통해 뉴욕 지역의 교육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잭맨은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커피 사업은 뉴먼의 뉴먼스오운에 영감을 받았지만 커피를 워낙 좋아하는 내 취향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피를 하루에 한 두 잔은 꼭 마시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면서 수익금으로 구호 사업도 할 수 있다면 모두에게 윈윈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에티오피아의 커피 농장을 방문했던 경험도 커피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다"고 했다.
디카프리오는 커피 회사와 협력해 '리언(LYON)'이라는 원두 브랜드를 출시했고, 뉴먼의 뉴먼스오운도 로스팅 기업 그린마운튼과 함께 공정무역을 통한 유기농 커피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판매 수익의 일부는 각각 환경보존 사업과 지역사회 사업 지원에 쓰인다.
이에 대해 마일즈 스몰 <커피토크> 편집장은 "커피는 이제 단순한 음료 이상의 의미를 넘어 이질적인 사람들을 묶어주는 공통분모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타들이 커피를 통해 기부를 하면서 자연스레 커피 관련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2,500만 명의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토크>
잭맨도 "에티오피아에서 함께 커피를 볶고 갈아서 끓여 마시는 가족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내가 커피 사업에서 추구하려는 것도 그런 이상적인 공동체"라고 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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