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원장에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임명했다. 임기는 3년. 지난달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이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임명된 데 이은 이명박 정부의 '회전문 인사'를 놓고 비판이 일고 있다.
문화부는 홍 신임원장 선임 이유를 "YTN에서 정치부장 보도국장 등에 이어 경영담당 상무를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경영과 조직운영 능력을 겸비했을 뿐 아니라 축적된 공직 경험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콘진원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콘진원은 방송, 게임, 만화 등 콘텐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진흥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한해 예산이 2,500억원 가량이다.
홍 원장은 휘문고와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연합뉴스를 거쳐 YTN에서 일하다 2010년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으로 발탁돼 지난해 6월까지 근무했다.
전국언론노조는 "홍씨는 2008년 당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등을 해고하는 데 앞장선 인물로 전형적인 부적격,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도 홍씨 선임설이 나돌자 "청와대 인사가 관련된 YTN 돌발영상을 정권의 비위에 맞추기 위해 삭제하고 결국 폐지한 반(反)콘텐츠적 인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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