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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출범 10년째… 10개팀 "빅리그 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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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출범 10년째… 10개팀 "빅리그 품겠다"

입력
2012.03.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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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승부다!'

국내 최대 기전인 'KB국민은행 2012 한국바둑리그'가 출범 10년째를 맞아 대회 규모가 엄청 커지고 진행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2003년 드림리그로 출발한 '2012 한국바둑리그'는 지난해보다 두 팀이 늘어나 역대 최다인 10개 팀이 참가한다. NHN(한게임), GS칼텍스(Kixx), 태광(티브로드), 전남 신안군(신안천일염), 포스코LED(포스코LED), CJ E&M(넷마블)등 기존 6개 팀에 SK에너지, 한국인삼공사, 롯데손해보험 등 대기업들이 새로 참여했으며 마지막으로 세계사이버기원이 합류했다.

특히 올해부터 각 팀 당 5명으로 구성되는 1부 리그 외에 4명이 한 팀인 2부 리그(락스타리그)가 신설돼 각 팀 감독까지 합치면 10개 팀에서 모두 100명의 프로 기사가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회 총규모도 지난해 27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각 팀 감독들의 얼굴도 많이 바뀌었다. 지난해 우승팀 포스코LED의 김성룡 감독과 차민수(한게임)ㆍ김영환(Kixx)ㆍ이상훈(신안천일염)ㆍ양건(넷마블) 감독은 유임됐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던 티브로드는 큰 이상훈(9단)으로 감독을 교체했다. 이 밖에 윤현석이 SK에너지, 최규병이 롯데손해보험, 한종진이 세계사이버기원 사령탑을 새로 맡았고 지난해 영남일보를 이끌었던 김영삼 감독이 한국인삼공사로 자리를 옮겼다.

선수 선발식은 오는 19일 열린다. 1부 리그 출전 선수 50명의 명단은 이미 확정됐다. 이세돌ㆍ박정환ㆍ최철한ㆍ원성진ㆍ강동윤ㆍ김지석ㆍ조한승ㆍ박영훈ㆍ이창호ㆍ이영구ㆍ허영호ㆍ목진석ㆍ윤준상ㆍ백홍석ㆍ강유택ㆍ나현ㆍ박정상ㆍ김정현ㆍ김승재ㆍ이지현ㆍ김기용ㆍ안국현ㆍ한상훈ㆍ홍성지ㆍ이원영ㆍ안조영ㆍ한웅규ㆍ김동호ㆍ진시영ㆍ김형우ㆍ김기원ㆍ안성준ㆍ한태희ㆍ박승화ㆍ홍기표ㆍ이원도ㆍ안형준ㆍ조훈현ㆍ이태현ㆍ이춘규 등 상위 랭커 40명이 자동으로 시드를 받았고 유창혁ㆍ최명훈ㆍ조혜연ㆍ송태곤ㆍ박승현ㆍ온소진ㆍ유재호ㆍ최기훈ㆍ이호범ㆍ이동훈 등 10명이 예선을 통과해 어렵게 출전권을 따냈다. 최연장자는 조훈현(59), 최연소자는 이동훈(14)이고 홍일점 조혜연은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바둑 리거가 됐다.

선수 선발에 앞서 각 팀의 보호 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신안천일염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에이스 이세돌과 3지명 한상훈을 미리 찜했고, 포스코LED는 강동윤(1지명) ㆍ목진석(2지명)ㆍ한게임은 윤준상(2지명)ㆍ이태현(4지명), 넷마블은 원성진(1지명)ㆍ한웅규(3지명), 티브로드는 허영호(2지명)를 각각 보호 선수로 묶어 이들에 대한 감독의 신뢰를 표시했다. Kixx의 계속 보유 허용 기간(3년) 만료로 오랜만에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랭킹 2위 박정환과 하이트진로와 영남일보의 팀 해체로 역시 자유의 몸이 된 최철한과 김지석이 각각 어느 팀으로 가게 될 지 궁금하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창호가 과연 올해도 1지명으로 기용될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한편 락스타리그 출전 선수는 1부 리그에 끼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 중에서 전원 드래프트 방식으로 선발한다. 특히 선수 4명 가운데 한 명은 반드시 여자가 포함돼야 한다. 1부 리그와 락스타리그는 별도로 운영하되 1부 리그에 결원이 생기거나 할 경우 락스타선수를 교체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상금 지급 방식도 달라졌다. 우선 팀 상금이 1위 3억원, 2위 2억원, 3위 1억원, 4위 5,000만원이고 선수들에게는 기본 대국료(승자 120만원, 패자 50만원) 외에 각 지명 별로 개인 상금을 따로 만들어 정규 리그 성적에 따라 1위부터 10위까지 차등 지급한다. 보다 철저한 인센티브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대회 개막식은 4월 3일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리고 1부 리그는 4월 12일, 락스타리그는 이틀 먼저 개막전을 치른다. 올해부터는 정규 리그 한 경기 다섯 판을 하루에 모두 치르며 경기 실황은 매주 목, 금, 토, 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한다. 10월 말에 시작하는 포스트 시즌은 1부 리그 상위 4팀이 스탭 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락스타리그는 포스트 시즌 경기를 치르지 않고 정규 시즌 성적만으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35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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