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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s View/ 1년 전 휩쓸린 봄… 그래도 희망은 '새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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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s View/ 1년 전 휩쓸린 봄… 그래도 희망은 '새순처럼'

입력
2012.03.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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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터의 거대한 쓰나미가 마을을 덮쳤고, 떠밀려온 자동차들이 학교 건물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해 이렇게 타버린 겁니다." 작년 3월부터 이시노마키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마츠다 타카오(65)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폐허로 변한 카도노와키 소학교를 가리켰다. 바닷가에 인접해 있는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는 직접적으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를 입은 마을이다. 모든 것이 파도에 휩쓸려 사라진 채 황량한 벌판이 되어 버린 이 지역엔 지금도 수 백대의 자동차가 쌓여 있고 바로 옆에서는 산더미를 이룬 쓰레기를 분리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 피해 복구율은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대지진 이후 피해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힘든 생활을 하고 있고 복구기간도 최소 3년 이상을 예상 하고 있다. 하지만 거리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표정은 어둡지 만은 않았다. 끊임없이 각 지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폐허 속에 드문드문 새 집들도 눈에 띄고 공장 굴뚝에선 다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하루빨리 복구가 이루어져 주민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 꽃이 피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1.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다됐지만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한 지역에 고장 난 차량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사진 2. 사이타마에서 봉사활동을 하러 온 나카가와(70)씨가 쓰나미로 폐허가 된 건물 앞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사진 3. 대지진으로 불에 탄 카도노와키 소학교 앞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4. 대지진 복구작업에 투입된 인력들이 피해가 심해 복원이 어려운 건물을 포크레인으로 철거하고 있다.

사진 5. 쓰나미로 학교가 물에 잠겼던 이시노마키 시립소학교 운동장에서 어린 학생들이 폐허의 아픔을 잠시 잊고 즐겁게 공을 차고 있다.

이시노마키=홍인기기자 hongi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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