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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공천 철회를" 한명숙 대표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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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공천 철회를" 한명숙 대표에 요구

입력
2012.03.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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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출범의 한 축인 '혁신과 통합'(이하 혁통) 대표단이 8일 긴급 회동을 갖고 4ㆍ11 총선 공천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던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 철회를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문재인 이해찬 이용선 문성근 상임대표와 이학영 전 YMCA 총장 등은 이날 회동을 갖고 "비리 전력자 공천 등에 대해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1심 판결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임 사무총장의 공천 철회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일정을 중단한 뒤 상경한 문재인 당 상임고문은 이날 회동 직후 한명숙 대표와 만나 혁통 측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통이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은 공천 과정에서 혁통 출신 인사들이 배제됐다는 인식에서다. 이 같은 불만이 일단은 임 총장 등 비리전력자 공천 철회 주장과 함께 당의 공정한 공천을 주문하는 쪽으로 나타난 것이란 분석이다.

한 대표 입장에서 이래저래 고민이 커지게 됐다. 만일 한 대표가 임 총장을 옹호하고 나설 경우 혁통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일부 인사의 탈당 사태 등 최악의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임 총장의 공천이 철회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한고비는 넘길 수 있지만, 임 총장 이외의 비리 전력을 가진 공천ㆍ경선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잇따르면서 당 지도부의 책임론도 함께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그간 '친노독식'이라고 반발하며 탈당 불사 방침을 밝히며 지도부를 압박해온 구 민주계 인사들도 향후 재심 및 추가 공천 상황에 따라 또다시 한 대표 측을 압박할 개연성이 적지 않다.

구 민주당계에다 노동계의 공천 배제에 따라 당무를 거부했던 이용득 최고위원 진영, 그리고 이날 혁통까지 긴급 회동을 갖고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함으로써 당내에서는 "이러다 당이 총선을 앞두고 사분오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임 사무총장이 스스로 결심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란 이야기가 많다"고 당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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