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시판되는 학용품과 완구 등 252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8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학용품 4개와 문구용 완구 4개로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300배가 넘는 것도 있었다. 이들 제품에 대한 정보는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
기술표준원이 대형마트, 전문매장, 도ㆍ소매점에서 팔고 있는 필통, 학생용 책가방, 학용품 등을 조사한 결과, 학용품의 경우 수채그림물감 1개에서 중금속인 바륨이 기준치의 세배가 넘는 3,300㎎/㎏(기준치 1,000 mg/kg) 검출됐다. 바륨은 체내에 들어가면 중추신경을 자극하고 혈압상승,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필통 3개에서도 성장기 어린이들의 생식기 기능저하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소 40배가 넘는 4.2∼26.6%(기준치 0.1% 이하) 확인됐다. 문제의 물감은 두성실업의 '두성물감', 필통 제작업체는 재준상사 등이다.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는 캡슐완구류 4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3.6∼30.6% 검출됐다. 이는 무려 기준치의 36∼300배 수준이다. 해당 제품은 모두 중국산이며, 시판 업체는 삼일토이 등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납, 니켈,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 규제 기준이 강화된 학생용 책가방의 경우 전체 조사대상 32개 제품 가운데 27개가 안전기준 이상으로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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