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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골 골 골 골… 메시, 아!

입력
2012.03.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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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적인 활약이다.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 골인 5골을 터뜨렸다. 내로라하는 정상급 스타들이 누비는 무대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더 이상 메시에게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수식어가 필요 없다.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메시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에서 열린 레버쿠젠(독일)과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5골을 몰아쳐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10-2로 레버쿠젠을 누르고 8강에 올랐다.

169cm의 작은 거인 메시는 탁월한 개인기와 축구 센스, 순간 스피드가 돋보인다. 상대 수비 2, 3명을 가볍게 제칠 수 있다. 또 한 박자 빠른 슈팅과 골키퍼 움직임까지 파악해 때리는 감각적인 슈팅은 메시를 빛나게 한다.

물 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메시가 챔피언스리그의 또 다른 역사를 써가고 있다.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득점왕과 최다골 기록 경신이다. 현재 7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2위 마리오 고메스(6골∙바이에른 뮌헨)와 격차가 워낙 크다. 사실상 득점왕은 확정적다. 또 바르셀로나가 결승까지 오른다면 최대 5경기를 더 뛸 수 있다. 요즘 같은 상승세라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종전 최다골 기록은 2002~03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반 니스텔루이와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12골이다.

메시의 신기록 행진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찬사를 보냈다. 루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메시는 장난이 아니다. 나에게는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24경기에 출전해 28골을 기록, 득점 랭킹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골∙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메시는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다. 흔히 축구 선수의 전성기를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라고 한다. 앞으로 최상의 컨디션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날이 더 많다. 이제 최고의 축구 선수라는 경지를 넘어 세계 축구계에 길이 남을 만한 역사를 쓸 일만 남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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