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숨진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유산을 그의 딸 바비 크리스티나(19)가 모두 받게 됐다. 미국 CBS TV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은 7일(현지시간) 휴스턴이 그의 모든 것을 자식들에게 남기겠다고 적은 유서 내용을 보도했다.
휴스턴은 유서에서 특정한 재산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가구, 옷, 개인소지품, 보석, 자동차 등 모든 것을 자식들에게 남기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는 휴스턴의 유일한 자식이다. 휴스턴의 재산은 유서에 따라 전문 신탁자산에 맡겨진다. 21세에 유산의 일부를 받은 뒤, 25세에 한 차례 더 받고 끝으로 30세에 잔금 전부를 수령하게 된다. 휴스턴의 신탁관리자는 크리스티나가 수업료를 내거나 집을 구입할 때, 사업을 시작할 때 등 돈이 필요한 경우 신탁 계좌에서 꺼내 줄 수 있다.
공개된 유서는 휴스턴이 딸을 낳기 한 달 전이던 1993년 2월 3일 서명됐으며, 이날 애틀란타주정부에 제출됐다. 휴스턴이 남긴 유산은 2,000만달러(약 240 억원)로 알려졌다.
전 남편인 바비 브라운은 휴스턴의 유산은 물론 향후 영화, 콘서트, 음반 판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익에서도 한 푼도 챙기기 못한다. 92년 결혼 당시 ‘휴스턴의 재산은 모두 그녀의 소유로 간주된다’는 내용의 특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결혼 뒤 바람기와 거친 성격으로 휴스턴과 잦은 마찰을 빚다 2007년 이혼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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