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은 동북지방을 중심으로 엄청난 피해를 초래했으나, 한국은 관민 모두 수많은 따뜻한 지원을 베풀어줬다. 각 언론사와 대한적십자사 호소에 이례적으로 많은 성금이 답지해 일본 국민은 감동했다.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지원에 힘입어 복구 및 부흥이 진척되어 일본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동북지방에 다녀온 한국학생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한테 '일본에, 그것도 피해지역인 동북지방에 왜 가냐, 괜찮겠냐'는 말을 들었는데, 와보니 여느 때나 똑같이 생활하고 있더라. 정확한 정보를 한국에 전하고, 일본에 대한 이미지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동북대학의 한국인 유학생은, 당시 피해가 있었지만 지진 전과 별 다름없이 공부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외국인 유학생 1,500명 중 일시 귀국했던 사람들도 거의 다 돌아와 공부하고 있었다."
"관광객이 많이 와 온천과 일본 술, 회석요리를 즐기는 곳이 동북지방에도 있었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한국 아주머니들이 와 있는 온천도 봤다. 생활은 지진 전과 다름없으나, 수입원인 관광객이 크게 준 것이 과제라는 지역도 있었다."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도 갔었다. 집도 차도 쓰나미에 유실된 분한테서 당시 한국의 지원이 격려가 됐다,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감동했다. 그 분들의 힘이 되고 싶다."
그런데,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다소라도 불안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실지도 몰라 일본의 대처 노력을 알리고자 한다.
일본은 방사능오염 의혹이 있는 지역에서 생산 제조된 식품에 대해서는 검사를 실시해 기준을 넘긴 것은 유통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한국에 식품을 수출할 때, 한국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일본에서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청 및 농림수산식품부가 방사능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국의 기준치에 달하는 방사능이 검출된 적은 없다. 더욱이 일본 국내의 식품 방사능검사, 모니터링 결과 등의 정보에 대해서는 모두 후생노동성 홈페이지(http://www.mhlw.go.jp/english/topics/2011eq/index.html)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식품 방사능오염에 관련된 기준에 관해서도 이번 원전사고 이후 과학적 식견에 근거한 잠정 규제치를 정해 대응해왔으나, 금년 4월부터는 더 엄격한 수준의 기준치를 설정함으로써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를들어 음료수 기준치의 경우 200 베클레에서 10 베크렐, 야채 육류 계란 등은 500베클레에서 100 베크렐로 낮추는 식이다. 이 같은 검사와 정보제공의 결과, 캐나다와 칠레 등 많은 나라에서 수입규제가 해제되었다. 다들 안심하고 드셨으면 한다.
관광, 유학, 비즈니스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일본을 찾아와 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큰 격려가 될 것이다. 지난해 여름과 가을만 해도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나 유학생은 나라를 불문하고 대폭 줄어들었다가 그 후 아시아 지역과 중국은 회복세이고, 이어서 한국 관광객도 금년 1월 17만 명으로 지진 후 처음 15만을 넘어섰다.
한국 국민이 안심하고 오실 수 있도록 일본은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더 많은 분들의 일본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
미치가미 히사시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