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녀’ 김지윤(28)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후보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표현한 데 대해 해군이 사과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8일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46분도 전부 해적이란 말이냐. 이렇게 말하는 분이 저는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다”며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군 역시 이날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국민을 구한 우리 해군을 비하한 김 후보의 주장은 단순히 건설반대를 넘어선 군에 대한 매도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공식사과를 요청했다. 해군은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트위터에 ‘다시 한번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를 외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병이 아닌 자연 유산을 파괴한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며, 미국의 합법적 해적질을 돕게 되는 점에서 해적기지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해군ㆍ해병대 전우회 소속 예비역들을 격하했다”며 해군ㆍ해병 전우회 회원 123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김 후보와 통합진보당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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